Wednesday, March 19, 2008

진로에 대하여

"뭘 결정 하든 it's up to you. 하지만 네가 후회하는 것을 보고 싶지않아.
10년후 네가 내게 울면서 후회한다고 하면 도저히 봐줄수 없을거야.
누구나 보이지 않고 알수없는 미래는 두려운거야.
그러나 그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금 여기에서 단 한발자국도 움직일수 없어!"


마치 영화의 한 대사같은 어줍잖은 이말은 L군이 학교를 끝마칠쯤 내게 해준 잔소리중에 하나이다. 당시 MCAT을 공부하며 학교에 원서를 넣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체망하고 있을 때였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채 헤메고 있을때 무참히 내게 싸대기를 날려준 친구는 자신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 놓았다.

내 좁은 견해로는 여자에 비해서 남자들은 진로 결정에 대해서 민감한 것 같다. 단순히 직업이 아니고 평생일을 하며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쉽게 쉽게 대충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솔직히 말하면 남자라면 누구나 젊은시절 단순히 돈을 버는 job/work이 아니라 평생을 걸어야 할 길/career에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딸이 있다면 진로 고민에 친구들과 술한잔 털어 보지않고 하고싶은 일에 열정을 불태우지 않는 녀석따위에게는 절대 주지 않을 것이다.

우연하게 알게된 한 블로그에는 아직 열혈의 나이로 보이는 주인장이 자동차이야기와 함께 weight training으로 자기 발전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포스팅했다.

예비군을 하고 있다는 그는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이 학교와 컴퓨터 그리고 WOW로 시간을 보낼 요즘같은 때에 몸을 만들고 앞날의 진로에 대해 살작 고민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장교가 되고 싶다는 그가 지금은 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느 길로 가고 싶고 왜 장교의 길을 가려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학교를 나와 '뭐'든 되려는 마음이 아니라 장래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하는 옳바른 사람이라는 모습이 비추어 지는것 같다.

무엇을 결정하던 그가 좋은 조건보다는 자신에게 옳은 결정을 하길 바라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공부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그가 보여주겠다는 transformation을 기대하며 자신이 다짐한일을 하나 하나 해내가는 그에게 갈채를 보낸다.


"Winners Simply Do What Losers Won’t"

Friday, March 14, 2008

Facebook?

I'm not a big fan of trendy semi-blogs such as the facebook. Yes, I do have one under my name, but I don't really find enough space to jot down my random thoughts....as I do here. IOW, I don't really maintain my facebook. My execuse? I first join such a thing just to keep in touch with my dear friends (you know who).

Funny thing is lately, I ended up getting contact with few of my buddies from high school and college days. Surprising indeed, yet totally awesome. Good to see you guys.

p.s. a friend of mine PURCHASED me for $570 as her PET.... Orz....how is this possible? I guess I should be joyful.... yahoo~! I am no longer a stray-pet... 크흑.... T_T

Thursday, March 6, 2008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앎'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반드시 응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마음만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한다.

나는 절대로 내가 천하제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제2인자라고 승인하지도 않는다.

가장 간결하면서도 유용한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여러가지를 빠짐없이 배워야한다.

복잡한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유용하다고 할수는 없다. 심지어 그것이 전혀 쓸모없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므로 단순한 것으로부터 심오한 것으로 파고들어 통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숙련시키고 그렇지 못한것은 포기하라.

생명이란 잡다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영원히 멈추지 않으며 부단히 절도 있게 움직이는 반면 쉴새없이 변화하기도 한다.

우자가 지자의 대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지자가 우자의 물음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것이 옳다.

어떤 일을 철저히 끝내려면 그것엔 반드시 희생정신이 뒤따라야 한다.

자기 극복이 끝났을 때가 성공의 시작이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배워 얻은 내용이 아니라 배워서 얻는 방법, 그것이다.

비관주의는 오직 해로울뿐 이로울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육체는 겉모양이고 성격은 그의 영혼이다.

낙관주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광의 길목에서 앞서게 인도해 주는 성경이다.

목표의 도달은 종점이 아니라 기점인 것이다. 오직 정신을 집중시키며 노력하며, 태만을 떨쳐버리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무슨 일이든지 심히 고려할 뿐,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성취하기 어렵다.

성공하려는 이는 반드시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가를 배워야 한다.

내일 들통날일이라면 차라리 오늘중에 말하여 밝혀버려라.

만약 아는것이 힘이라면 인격은 곧 존엄이다.

배울 뜻을 품은 사람이면 대개 창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인간에겐 반드시 실패를 승인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어떤 일에 대하여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고 행하기를 두려워 하는것은 곧 한가지 일도 이루지 못함을 뜻하는 것이다.

다른이들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여기는 것을, 당신이 온갖노력을 쏟아 해나가노라면 언젠가 반드시 그것을 중히 여겨 당신의 성과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나타날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진귀한 것은 시간이다. 인생이란 바로 시간과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내란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며 강렬한 것으로 저항하는 것이다.

Sunday, March 2, 2008

Fuel Economy

딜러에 오일체인지를 하러 갔더니 2008년도 연비에대한 정보(Fuel Economy)가 나왔다.

예상한대로 일제 차량들 특히 토요다와 혼다가 많이 보이지만 이전에 비해 국내 (US Domestic)과 비 일제 차량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현대나 기아의 발전도 보이지만 역시 미미할뿐이다. 디자인은 이제 곧 일본이나 유럽의 것들과 견주어 떨어지지 않고 내구성과 reliability역시 일류가 다 되어가지만 현대와 기아가 아직 메카니칼 한데에 떨어지고 있는것은 아직은 어쩔수 없나 쉽다.

특히 핸들링과 서스펜션의 문제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대와 기아의 큰 약점인데 기술도 기술이지만 한국에서는 승용차가 부드러운것이 좋은 핸들링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디자인에 적용되기 때문이란 이야기도 들었다. 이제는 좀 바뀔때도 된것 갔은데...

최고와 최악의 클래스 리더들은 다음과 같다 (City/Hwy, mpg = 갤론당 마일):

2008년도 최고의 연비률:

Toyota Prius
토요다 프리우스 (48/45)
예상한대로
Honda Insight 혼다의 인사이트 가 사라진 이상 연비에서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차량은 아직 없는 듯.

2인승 차량:
1위: smart fortwo converterble/coupe 스마트 포투 컨버터블/쿠프 (33/41)
유럽에서 인기를 끌던 멀세이디스 벤즈 계열사인 스마트는 3실린더 1L의 작은 엔진에 오토매틱을 단 '도시형' 자동차를 미국내 내보였지만 프리미움을 먹는 데다 너무 작은 차이기에 통근용외에는 크게 어필하지 않을 듯 하다. 아무리 치솟는 개솔린 가격을 생각하는 미국인이라지만 얼마나 많이 인기를 끌을지는 두고 보아야 할일. 이전 모델이 로드스터가 훨씬 어필을 할것 같았는데...
2위: Mazda MX-5 마즈다 미야타/로드스터 (22/27)
너무나도 유명한 마즈다의 로드스터. 신형 로드스터는 미야타라는 통칭을 없애고 MX-5이라는 새 이름을 내밀고 있지만 클래식했던 이전 모델들에 비해 날렵한 이미지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의 새디자인. 2.0L엔진에 6단 기어까지 내밀고 있는 소형 스포츠카는 접히는 하드탑 컨버터블을 내세울 정도로 자라있다. 역시 프리미움을 먹는 군.

미니 컴팩트 기종:
1위: Mini Cooper 미니쿠퍼 (28/37)
Sir Cooper의 미니 쿠퍼는 디자인이 크게 안 바뀌였지만 여전히 인기가 좋은듯. 유럽차답게 역시 프리미움 개솔린.

섭컴팩트 (sub-compact) 기종:
1위: Toyota Yaris 토요다 야리스 (29/36)
에코의 뒤를 이어 토요다에서 내어 놓은 야리스는 유럽과 일본에서는 빝즈 (Vitz)로 스포티한 이미지도 얻은듯 하지만 북미에서는 에코에 크게 못미치는 리뷰를 받고 있는 중. 동급의 혼다 피트 (Fit)가 인기를 끌고 있는걸 보면 토요다도 조금은 스포티한것을 추구할만도 한데... 전혀 무소식. 그나마 사이즈에 비해 조금 운전하는 재미를 끌던 Scion xB 싸이언의 xB (bB)마저 엄마차로 둔갑.

컴팩트 기종:
1위: Honda Civic Hybrid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40/45)
인사이트를 없애고 하이브리드의 주 모델로 한동안은 프리우스보다 좀더 대중에게 친밀감으로 다가오는 모델이었지만 세일에 있어서는 프리어스보다 떨어지는데... 시빅이라는 사이즈나 이미지도 있겠지만 하이브리드라는 모델이 얻어야할 퓨처리스틱한 이미지가 떨어지면서 조금은 홀대를 받는 모델. 개인적으로는 시빅이 프리우스보다 마음에 들고있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일반 시빅도 26/34 mpg의 훌륭한 연비를 자랑한다.
2위: Toyota Corolla 토요다 코롤라 (28/37)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대 판매량의 코롤라는 시빅의 최고 최대 라이벌이자 일부 타사들의 중형차 판매량까지 끌고 오는 엄청난 컴팩트카. 시빅과 코롤라 두 차량다 뛰어난 연비와 내구성으로 유명한 '소형차' 이지만 early Accord나 Camry보다 더 커진 지금에야 중형으로 봐주어도 문제가 없을 듯 한데...

Mid-size 중형차: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컴팩트만큼 연비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타이틀이였지만 혼다와 닛산의 변칙 플레이로 마켙이 크게 변한 모습.
1위: Toyota Prius 토요다 프리우스 (48/45)
중형으로 꼽히는 크기에 일반 가솔린 사용. 1.5L의 작은 엔진이지만 아직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2위: Nissan Versa 닛산 버ㄹ사/티다 (26/31)
히로 나까무라의 '브루우 닛산 버르사' 는 놀랍게도 중형으로 EPA에서 책정되었는데 원래데로 라면 혼다의 피트/재즈와 토요다의 야리스/비츠와 견주어야 겠지만 중형으로 분리. 넓은 실내공간과 1.8L의 엔진이 다른 두 회사의 모델보다 어필에서 조금 더 큰 점수를 받고 있는 중. 오히려 자사의 Sentra 센트라의 판매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두얼굴의 사나이. 세단보다는 해치백이 인기를 더 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

Large 대형차:
1위: Honda Accord 혼다 어코드/인스파이어 (22/31)
세월참 많이 변하지 않았는가? 어코드가 이제는 이렇게 자라 대형차가 되었다니! 사실 북미 버젼으로 개발되 인스파이어를 어코드라 부르기는 사실상 양키 센스이지만 10여년이 넘게 Car and Driver의 10 베스트카의 영광과 중형세단의 일인자로 군림하는 어코드는 토요다의 캠리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모델임이 틀림없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엔지니어들의 악몽인 어코드는 新모델 역시 파격적인 변신이지만 이전 모델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답습하여 그 아성을 무너뜨리지 않고 있다. 더욱 커지고 세어진 (커져라~! 세져라~!)엔진과 차체/채시스 이지만 연비는 더 나아지고 성능은 나날이 타사를 앞지르고 있어, 자동차 산업의 gold standard라고 할만 하다.

Small Station Wagon 소형 왜건:
1위: Honda Fit 혼다 피트 (28/34)
EPA의 등급으로는 피트/재즈는 소형 왜건에 속한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넓고 쓰임이 좋음을 나타낸다. 사실 피트가 엄청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겠지만 그중에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편리한 실내공간 보다는 높은 쿠알리티의 인테리어와 고-카트라 불릴만한 핸들링이 있겠다. 닛산의 버사와 함께 소형, 그것도 각기 자사의 모델중 최저 가격의 모델임에도 고급 자재와 디자인으로 마켙에서의 최저가 최소형 차의 이미지를 바꾸어 버렸다. 게다가
71.4mph의 기록으로오랬동안 Corvette 콜뱃이 차지하고 있던 Car and Driver slalom test슬래롬 테스트의 왕자를 빼았아 버렸다 (이기록은 모터 트랜드를 비롯한 다른 리뷰등에서 재확인). 10배가 넘는 가격의 페라리나 포르샤 조자도 스래롬은 피트에게서 이길수 없다는... 곧 새모델이 나오기전 통근용으로 하나 가지고 싶은 모델이다.

중형 왜건:
1위: Volkswagen Passat Wagon 폭스바겐 파사트 왜건 (21/29)
대중화 패밀리 모델이면서도 프리미움을 먹지만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데에는 꼼꼼히 꾸며진 사양들과 아우디/폭스바겐에 명성답게 잘 꾸며진 인테리어도 한목한다. 하지만 사실은 해치백과 왜건이 그다지 인기가 없는 미국내에서 그다지 견줄만한 경쟁모델이 많지 않다는 사실도 있겠다.

2008 최악연비의 기종들:
2인승 차량: Lamborghini Murcielago 램버기니 무르치엘라고 (8/13)
다른 퍼포머스 차량들과는 다르게 레이싱이나 세계대회 한번 갖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수퍼카 중에 하나로 꼽히는 램버기니. 역시 수퍼카답게 6.5L 12기통의 엔진은 개스도 많이 먹는다.

미니 컴팩트 기종: Aston Martin DB9 Coupe/Volante 아스틴 마ㄹ틴 DB9 (10/16)

둘다 영국산이라지만 미니와 DB9이 같은 등급이란건 놀랄만한 사실이다.

섭-컴팩트기종: Bentley Continental GTC 벤틀리 컨티넨탈 GTC (10/17)
롤스로이스와 함께 안락한 인테리어 이미지의 벤틀리가 토요다의 야리스/비츠와 나란히 선다는것 자체가 무언가 이상한것 아닌가 쉽다. 컵라면을 먹으며 공사판에서 일을하던 윌의 친구는 이전 여자친구에게서 선물로 이차량을 받는 세상이기도 하니까.

컴팩트기종: Bentley Azure 벤틀리 애쥬어 (9/15)
6.7리터에 12기통의 컴팩트카는 애나 줘뻐려! 힐튼일가에겐 이런일도 가능하다 생각해본다.

미드 사이즈 기종: Ferrari 612 Scaglietti (9/16)
라이벌이 뻘쭘하게 있는건 내가 용납할수 없다! 최악의 연비에 퍼루아리가 빠져서는 안된다! 각종 퍼포먼스 리뷰에서는 라이벌 램보를 물리치는 페라리는 연비에서 만큼은 타이틀을 내주기로 한모양.

라지 사이즈 기종: Bentley Arnage RL 벤틀리 아ㄹ네이지 (9/15)
상대적으로 큰 아내지가 8기통밖에 안된다는건 조금 놀랄 만한 일이다. 솔직히 벤틀리가 8기통엔진이 있다는게 더 놀라운 가인안.

Saturday, March 1, 2008

추성훈, 한국인, 외국인, 교포

숨겨진 사연

미국에 사는 재미 교포들, 특히 LA같이 큰 한인 사회안에서는 아무래도 차별이라던가 이민자로서 격는 고통이 재일 교포들이나 다른 곳에 비하면 덜하겠지만 그안에서도 받는 차별, 하루하루 격는 고통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것들이 많다.

한국에서 퇴학계를 내고 마지막수업을 받고 나올때 친구하나가 그랬다.
윤군: 미국 간다고? 다시 올거냐?
가인안: 와야지.
윤군: 제일 성공하겠군.
가인안: ???

그가 무슨 뜻으로 그 말을 했는지 그때는 전혀 몰랐다. 커가면서 알게된 사실은 외국, 특히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 다 잘살게 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어불성설.

한국에서 영어 바람이 분다지만 일상생활에 영어를 못한다고 큰 문제가 될게 없다. 하지만 외국으로 떠난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에게는 미국에 살면서 영어가 딸린 다는것은 불편하고 때로는 차별이 대상이 될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무슨 직업을 가졌던 이민을 와서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할수 있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다. 텍사스에 있을 때 어떤 분이 왜 그많은 한국인들이 LA에 모여 사는지 알수가 없다고 하셨다. 그들에게는 그다지 선택이 없다는것을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이시다.

내 주위에는 부모님을 비롯하여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두 딸을 키우시는 어머님, 마켙에서 김치와 반찬을 담그며 고생하시는 손주가 계신 할머님들, 예순에 나이에도 야간 경비를 나가시는 아버님, 단아하시던 모습 다 버리시고 최소임금을 받으시며 미싱앞에서 하루 10간이 넘게 일하시는 어머님들, 아침에는 펜스를 오후에는 수영장청소를 주말이면 페인트칠을 하시는 아버님, 일년 열두달 하루도 쉬지 못하시고 하루 16시간을 가게에서 보내셔야 하는 부부, 그리고 아픈 자식에게 가진 돈 다 보태시고 이제는 정부보조금이 부족해 하루종일 빈 병들과 빈 깡통을 모으시려 다니시는 할머님등, 윤모군이 말한 잘사는 재미교포는 한국에서 부터 잘 살았던 일부 친구들을 제외하면 거의 하루하루 고달프게 사는 분들 투성이다.

그들에게는 영어를 배울만한 여건도 되지 않을 뿐더러 그들에게는 하루하루 사는것조차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고통이다. 더이상 힘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익숙해져서 desensitize가 되어서 그냥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많은 이민자들에게 고국은, 자식은, 그리고 가진 재산은 여러 의미로 중요하다. 어르신들이 모이셔서 그다지 크게 상관이 없을것같은 한국 소식에도 마음 아파하시고 때로는 말도 안돼는 엉터리지만 진지하게 소담을 나누시는 것도 모두 이민자이건 재미, 재일 교포이던... 어디에 살던간에 우리모두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자식들 역시 이민 생활이 쉽지는 않다. 학교가 재미없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분한일이 있을때 청소년기에는 그걸 넘기기가 쉽지않다. 특히 그것을 표현할 능력조차 없다면 더 분한일이 있을까 쉽다. 내 주위에는 정말 능력이 있었지만 청소년기에 이민생활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삐뚤어진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한국에 있었다면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추성훈 선수가 겪은 한국에서의 서러움. 조금은 남의 일같질 않다. 이 미국에서 조차 학교안에서 영어를 하는 미국인 같은 한국사람들도 있고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않되 고스란히 한국인으로 살아 가는 친구들도 있다. 전자중 사고방식까지 미국화 된 친구들을 빠나나라고 우린 통칭했고 아직 누가봐도 한국인이지만 영어로 소통에 불편이 없는 친구들은 곧잘 부러움에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무론 후자에 속하는 한국적 재미교포는 F.O.B.이라 불리우며 때로는 불이익을 격기도 한다. F.O.B를 벗어나기 위한 피나는 노력도 때로는 필요하기도 하지만 거의 이민 생활을 오래하며 한국인도 그렇다고 미국인도 아닌 글자그대로 1.5세가 되기도 한다.

1.5세들은 단순히 2세와 1세의 사이가 아니다. 그중에는 1.99세들도 1.75세들도 그리고 1.01세에 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적응하고 변하는가는 개인에게 달려있지만 중요한건 대부분 어중간한 상태로 이민생활을 계속해 나간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느낀 것은 그런 대다수의 1.5세들이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외국인으로 한국인들 특히 한국적임을 만히 가지고 있는 1세난 같온 이민자들에게는 한국인으로 취급받질 못할 때가 있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에게 솔직히 털어놓지 못하고 꾹참고 성장해야만 하는 고통중의 하나다. 그때마다 잊질않고 살아야 하는 것은 그래도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나도 그런 경험을 자주 해 봤는데... 솔직히 서럽다.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는 친구들도 봤지만 사실 고통스럽지는 않다. 한국에 있었어도 그어디에 있었어도 삶이 힘들지 않은 곳을 없을 테니. 하지만 나를 이루는 한 부분인 동포에게까지 차별을 받을 땐 서럽다. 때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추성훈선수 가족들의 경우는 부산시청에서 선수로 뛰던 그 한국에서의 시절이 얼마나 기대에 찼었으며 또 그만큼 실망하고 서러웠을지 상상조차 가질 않는다. 그가 일본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그 결정을 내렸을지, 또 다시 추성훈으로 秋山成勳으로 한국땅을 밟았을때까지 그가 참고 견디고 또 사랑한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도 힘들다. (우왕~ 성훈이형 화이팅)

남가주를 떠나 처음 미중부에서 다시한번 외국인 취급을 받을때 내 방안에는 두명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피츠버그의 하인즈 워드의 사진과 그가 어머니에 대해 말한 인터뷰를 담은 SI페이지들 그리고 추성훈선수의 '유도 최고'의 사진이었다.

하인즈 워드의 어머님에 대한 인터뷰에서 공장에서 고생하고 계실 어머님 아버님이 떠올랐고 추성훈 선수를 보며 어떠한 차별에도 최고의 clinician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이 한국인으로 열심히 노력한 만큼 나 역시 한국인이기에 긍지를 가질수 있었고 힘이 되었다.

몇년전 피츠버그를 응원할때 반친구 하나가 물었다.
JM: 넌 언제부터 스틸러스 팬이 된거냐?
가인안: 우리 형제가 뛰고 있쟎냐~!
JM: 누구? 동양인은 안보이는걸?
가인안: 하인즈가 한국인인걸.
JM: 그래서 스틸러스를 응원한다구?
가인안: 물론이지~! 같은 한국사람인걸!

하인즈 워드선수가 가 추성훈 선수가 자랑스러운건 단지 한국에 사는 한국인에게만 그런것이 아니다. 세계 어느 곳에 있던 한국사람이라면 국적을 떠나, 한국인 모두에게 자랑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