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22, 2008

잠못드는밤 비는 내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웬만해서는 신곡들을 들을 여유가 없었던 탓에 요즈음 나오는 노래나 가수들을 도통알수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80년대말부터 90년대 말까지 한국 가요계는 놀랄만한 발전과 그이전에는 들을수없는 (국가에서의 통재도 있었지만)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나왔다.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은 댄스뮤직들과 이전 세대들에게는 '선정'적으로 들릴수도 있을 만한 가사들과 외모, 그리고 반항기 가득한 가사들과 음향. 그이전까지는 안으로 삼키는 고독과 괴로움같던 한탄들이 밖으로 배출해내는 불만과 표현의 자유가 느껴지는 곡들이 많아짐을 알수있다. 물론 서태지와 같이 엄청난 대중의 서포트와 상업성앞에서 정책적인 통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이유도 있겠다만, 콘수머입장에서는 반가울 뿐이라 하겠다.

항상 있긴했지만 rise of idol group이 눈에 크게 띄고 가수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느낌도 피할수 없겠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들어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노래들도 많으며, 그때 당시에는 최고라고 느꼈던 노래들이 지금에는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지는 곡들도 많다. 90년 초 까지만 해도 외국의 문화가 약간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건가 라고 느껴질만큼 조금은 난처한 모방과 출시한지 그리오래되지 않은 곡을 리메크한 곡들도 많이 보인다. 특히 댄스곡과 댄스가수들의 외모, 춤은 외국의 그것을 고스란히 가져온것들도 눈에 뜨인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는 박진영인데 표절시비에 걸리지않고 은근슬쩍 넘어간 그는 정말 운이 좋다 할수있다. 사실 박진영의 노래, 특히 1 집을 많이 좋아하고 소중히 가지고는 있지만 그의 음악성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 나로서는 박진영의 작곡에는 한 B-/C+정도를 주겠다만 그의 편곡 능력은 주저없이 A를 주겠다. 사실 기분에는 F를 주어야 하겠지만 그는 타인의 곡을 인기에, 대중의 기대에 꼭 맞게 내보내는 재주를 가졌다 하겠다. he is not a good composer at all, but a clever sampling artist for sure. 그래서인지 그의 2집 이후로는 그의 노래나 그가 프로듀스한 그룹들/가수들의 노래마저 거기서 거기 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기억에 남는 가수들이 몇있는데 김민우, 신승훈, 김건모, 그리고 전람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김민우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군 복무후에는 어찌된건지 그전과 같은 포스를 내보내지 못한것같다. 신승훈은 정말 멋있는 감동어린 발라들들과 그곡들에 바래지않는 가창력으로 전설도 될뻔한 가수. 요즈음은 뜸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발라드 황제는 신승훈이라 생각한다. 고 서지원은 Charles, 중학 동창이라 그의 대뷰와 죽음 모두가 왠지 신기루 같다는 느낌이다.

김건모는 정말 오랬동안 과연 이사람이 가수인지 일반 연애인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의 활동을 한 멀티 엔터테이너인데 후배가수로는 임창정이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쉽다 (사실 가수 임창정보다 배우/개그테이너 임창정을 좋아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전람회...크롬 신교주와 나란히 내 best 5안에 꼽히는 아티스트. 2집에 실려있는 xxx에서 라는 곡이 Please save my earth OST와 너무 비슷해 의심이 가는것 이외에는 정말 좋아하는 그룹이라 하겠다. 고교/대학 초년생때 그들의 음악이 아니었으면 뭘 듣고 공부를 했을지 상상이 않가는군...

사설이 길어졌지만, 오늘의 포스팅은 바로 이것 기억에 남는 90년대 곡들:
1-4. 신승훈 - 미소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널 사랑하니까, 오랜 이별뒤에
5. 전유나 - 너를 사랑 하고도
6. 정수라 - 난 너에게
7-9. 김민우 - 휴식같은 친구,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10. 김현식 - 내사랑 내곁에
11. 강수지 - 흩어진 나날들
12. 이범학 - 이별아닌 이별
13. 김건모 - 잠못드는밤 비는 내리고
14-15. 박정운 - 오늘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16-17. 현진영 - 흐린 기억속에 그대, 두근두근 쿵쿵
18. 이덕진 - 내가 아는 한가지
19-21. 김종서 - 대답없는 너, 지금은 알 수 없어, 겨울비
22-23. 또다른 만남을 위해, 하늘 아래서
24. 윤상
25. 윤종신 - 너의 결혼식
26. 신해철
27. 015B
28-29. 변진섭 - 그대 내게 다시, 너에게로 또다시
30. 이주원 -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
31-32. 이신 - 나의 너에게, 애상
33-34. 노이즈 - 너에게 원한건, 상상속에서
35. 피노키오 - 사랑과 우정사이
36. 한동준 - 너를 사랑해
37-38. 이은미 - 기억속으로, 어떤 그리움
39-40. 이소라 - 그대안의 블루, 처음 느낌 그대로
41-42. 부활 - 소나기, 사랑할수록
43-46. 듀스 - 나를 돌아봐, 여름안에서, 우리는, 약한남자
47. 장현철 - 걸어서 하늘까지
48. MR-2 - 난 단지 나일뿐
49. 잉크 - 그래 이젠
50-51. 조관우 - 늪, 겨울 이야기
52. 이원진 -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하여
53. 투투 - 일과 이분의 일
54-56. 룰라 - 100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 날개잃은 천사
57. N.EX.T
58. 황규영 - 나는 문제없어
59-60. 이예린 - 포플러 나무아래, 늘 지금처럼
61. 민들레 - 난 너에게
62. 김준선 - 아라비안 나이트
63. 이창권 - 다시 시작해
64. 뱅크 - 가질수 없는 너
65-66. 신성우 - 서시, 슬픔이 올때
67-68. 페이지 - 마지막 너를 보내며, 미안해요
69. K-2 - 슬프도록 아름다운
70-71. 안치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
72-75. R.ef - 상심, 이별공식, 고요속의 외침, 찬란한 사랑
76. 박상민 - 멀어져간 사람아
77. 솔리드 - 이밤의 끝을 잡고
78. 최재훈 - 널 보낸후에
79. 김성재 - 말하자면
80-81. 박진영 - 너의 뒤에서, 날 떠나지마
82-83. 최용준 - 갈채, 아마도 그건
84. 김규민 - 옛 이야기
85. 홍성민 - 기억날 그날이 와도
86. 지니 - 뭐야 이건
87. 푸른하늘 (white) - 사랑 그대로의 사랑
88. 걸 - 아스피린
89. HOT - candy
90-91. 녹색지대 - 준비없는 이별, 사랑을 할거야
92. 김돈규 - 나만의 슬픔
93. 영턱스클럽 - 정
94. 김종환 - 존재의 이유
95. 쿨 - 작은 기다림
96. 김정민 -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97. 정경화 - 나에게로의 초대
98-100. 포지션 - 편지, 리멤버, 너에게
101. 서지원 - 내 눈물 모아
102. 조장혁 - change
103. 양파 - 애송이의 사랑
104. 패닉 - 달팽이
105. 이정봉 - 어떤가요
106. 김부용 - 풍요속의 빈곤
107-108. 베이시스 -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 시켜줘, 날 버린 이유
109. 이상은 -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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